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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시인의 글맛이 입안에 착착...  


■중앙일보  
*2001년 3월 24일자, <와이드 책꽂이>



◇북한 쪽 백두대간, 지도 위에서 걷는다(이향지 지음, 창해, 1만2천원)=백두대간 진부령 이북 구간의 사이버 산행기. 시인의 글맛이 입안에 착착 들러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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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ins 북한네트 학술정보

이향지의 '북한쪽 백두대간 지도 위에서 걷는다'



시인 이향지가 98년부터 2000년까지 월간 『산』에 기고했던 북한쪽 백두대간 가상 등반기를 모아 엮은 책이다. 원래 백두대간은 하나로 뻗어있는 산줄기지만 분단으로 인해 단절된 백두대간의 북한쪽 영역인 삼재령부터 백두산 장군봉까지를 상상력으로 등반하며 그 속의 지역과 문화, 풍속, 명소 등을 고증을 통해 복원해 냈다.

따라서 이 책은 그저 단순한 산행기와는 그 질이 다르다. 매 구간마다 주제를 정해 북한 지역을 연구한 연구서라 해도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각 구간의 개념도를 광역도와 세밀도, 두 갈래로 제작하고 이 개념도를 기초로 백두대간의 가상 코스도 가이드했는가 하면 백두대간이 통과하는 산줄기 상의 수많은 산마루와 고갯길, 지형과 이름들을 살피고 주변지역으로 통하는 교통로도 아울러 짚었다.

이밖에도 분단 이후 개편된 행정구역, 지역변천사 등 백두대간 마을의 어제와 오늘을 살피고 백두대간에서 가지치는 정간, 정맥들과 그 분기점과 바다 앞까지의 전개도를 추적하며 고문헌들에 남아있는 지명을 탐구하는 등 민족화합의 차원에서 볼 때도 이 책이 갖고 있는 가치는 너무나 소중하기만 하다. (임정와)

저자소개

이향지
1942년 통영 출생 1976년 부산대 졸업, 1989년「월간문학」으로 등단하였다. 시집으로『괄호 속의 귀뚜라미』『구절리 바람소리』가 있으며 산악관련 저서로『북한쪽 백두대간, 지도 위에서 걷는다』가 있다.

언론서평

北의 백두대간 910km 가상 산행
2001년 03월 21일 대한매일
철조망이 가로막혀 갈 수 없는 북한쪽 백두대간 910㎞ 구간을, 산을 좋아하는 시인이 가상 산행한 기록. 광범위한 조사와 고증을 바탕으로 사이버 세계를 걸으며 끊어진 허리를 지도에서나마 연결했다.

5만분의1로 축소된 지도를 보며 실제 세계를 떠올리고, 기호로 가득찬 평면을 보면서 입체적인 표정을 길어올려야 하는 힘든 작업이었다. 33개 구간별 개념도와 가상코스 가이드를 마련했다. 백두대간 마을의 어제와 오늘의 모습도 글과 자료사진으로 되살려놓았다.

차례

저자의 말
개관/백두대간은 한줄기, 백두대간이 희망이다

1구간. 나와 함께 이 길을 걷고 싶은 사람들에게
2구간. 나물 먹고 물 마시고 팔을 베고 누웠으니
3구간. 금강산 일만 이천 봉이 무너지지 않는 까닭은?
4구간. 금강산은 까딱도 않는데 너만 바쁘구나
5구간. 다락밭 콩잎 위에 후둑이는 빗소리
6구간. 산은 옛 산이로되 물은 옛 물이 아니로다
7구간. '철령 높은 봉에 쉬어 넘는 저 구름아'
8구간. 삼방협곡을 가로지르지 않고 우회하는 까닭은?
9구간. 동해로 흐르는 강물과 서해로 흐르는 강물 사이에서
10구간. 삭풍 흐르는 하늘가엔 기러기 떼 날고
11구간.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
12구간. 길에 취하고 길에 홀렸다, 우리는 이 맛에 걷는다
13구간. 산이 높고 깊어질수록 마을은 멀어지나니
14구간. 눈 속에 서서 마시는 더운 물 한 잔의 행복
15구간. 철옹성 찾아가자!산새가 운다!
16구간. 백두대간을 타는 사람들, 그 땀과 끈기, 꽃보다 아름다워라
17구간. 기억하라, 우리가 왜 이길을 걷는가를
18구간. 모든 강물의 끝에는 바다가 있고, 모든 강물의 시작에는 산이 있다네!
19구간. 장진고원의 밤하늘, 별이 한층 가깝다
20구간. 문자로 기록되지 않는 역사의 주인공들
21구간. 한반도의 지붕, 개마고원의 용마루를 타며
22구간. 고원의 집시, 화전민들을 생각하며
23구간. 풍산개와 북청 물장수
24구간. 내 한 걸음 한 걸음이 나무 한 그루씩이라면
25구간. 덕!보!파!기!봉수
26구간. 상상 속의 길들을 실체를 드러내며 다가오는 기쁨에
27구간. 해는 저물었으나 길은 아직 남았다
28구간. 장백정간을 동해로 보내고, 백무고원에 빠지다
29구간. 두만강, 그 시작과 끝을 생각한다
30구간. 물 불 흙 바람 그리고 늙은 산맥에 대하여
31구간. 압록강, 그 시작과 끝을 생각한다
32구간. 천리천평 무인경 옛말을 뚫고, 소백산 간백산 들쭉 열매 맛에 빠지다
33구간. 아, 나는 드디어 도착했구나!

<북한 쪽 백두대간, 지도 위에서 걷는다>를 끝내며

백두대간 진부령 이북 구간, 주요 통과 지명 및 거리조견표
백두대간 남북 구간, 시 종점 및 거리 조견표
참고문헌
관련지명 찾기

이향지 / 창해 펴냄
2001년 03월 21일/ 4X6 배판 / 304 쪽
정 가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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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2001.09.26 07:53

걸으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사랑하게 되나니






‘부산 지역 해수욕장에 1백 만 인파 운집’, ‘휴가철 본격 시작, 고속도로 정체’, ‘동해―남부 피서지 초만원’. 해마다 이 맘 때쯤이면 신문 사회면 톱을 장식하는 헤드라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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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제8호 태풍 도라지의 북상으로 중부 지역에 호우 경보까지 발령됐지만 대규모 사업장들이 집단 휴가를 떠나는 한 주라 피서지나 고속도로가 한가할 것 같지는 않다. 꼭 1백 만 인파와 더불어 정체된 고속도로를 달려가야만 휴가의 맛이 나는 것일까? 자동차를 버리고 걷는다면 어떨까? 사서 고생하냐고 묻겠지만, 도보여행의 즐거움을 다룬 책은 예상외로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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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는 길은 곧 사람과 만나는 길 한비야의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푸른숲) 등이 이 분야의 널리 알려진 책이라면 신정일의 『우리 강 따라 걷기 금강 401㎞』(가람기획)와 남정우의 『길 위에서 띄우는 여행편지』(성하)는 최근 출간된 도보여행서다. 『우리강…』는 2000년 9월 1일부터 30일까지 하천사랑운동 금강본부의 ‘금강을 살리고 보존하자’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총 길이 4백1㎞의 금강을 도보여행하고 난 뒤에 적은 기행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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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도보여행 과정에서 만난 금강 주변의 자연과 사람의 풍경이 생생하게 전해지지만, 이 책의 배면에는 댐 건설 사업이 야기할 자연 훼손에 대한 안타까움이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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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우의 『길 위에서…』는 남해 미조항에서 섬진강변, 지리산 자락을 지나 장수, 무주, 영동, 보은, 충주를 거쳐 강원도 원주에 이르는 19번 국도 4백46.3㎞를 걸어가며 쓴 기록이다. 남해에서 이성복의 「남해 금산」을, 노도를 지나며 유배당한 김만중을, 평사리에서 박경리의 『토지』를 떠올리는 것은 여러 여행기에서 찾을 수 있는 글이지만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유쾌한 대화, 길을 걸으며 되짚어보는 글쓴이의 기억과 경험 등은 이런 류의 책만이 담을 수 있는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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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대흠의 『그리운 사람은 기차를 타고 온다』(다지리)는 2000년 6월 24일부터 32일 동안 목포에서 임진각까지 4백69㎞에 걸친 기차역 1백7개의 역을 도보여행한 뒤, 남긴 1백15편의 여행기록이다. 함께 여행에 나선 사진가 마동욱의 사진과 여행 도중에 만났던 사람들에 관한 기록은 이 책에 소개된 1백7개의 기차역이 곧 삶이 정거하는 공간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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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는 이처럼 평지를 걸어가는 도보여행서 뿐만 아니라 산행과 결합된, 다시 말하자면 트레킹 관련서도 흔히 눈에 띈다. 앞의 책들이 자연과 사람 속으로의 여행이라면 이들 책은 옛길로의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조금 오래된 책으로는 김하돈의 『마음도 쉬어가는 고개를 찾아서』(실천문학사)와 연극평론가 안치운의 『옛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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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월 등 동강 지역을 비롯해 강선리·아침가리·의풍리 등의 길을 다룬『옛길』이 천천히 걷는 오지 트레킹, 혹은 산책에 가깝다면 진부령·미시령·한계령·구룡령 등 널리 알려진 고갯길을 다룬 『마음도…』는 삶의 시간을 반추하는 힘겨운 고갯길 걸어가기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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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갯길 트레킹에 좀더 전문적으로 접근한 책은 월간 『사람과 산』 편집부 차장인 이정숙씨가 쓴 『모퉁이를 돌면 무엇이 나올까』(산악문화)를 권할 만 하다. 산악문화에서 출간되는 시리즈인 같은 글쓴이의 『거짓말 같은 오지의 산』, 박원식의 『산 깊은 강』 등과 마찬가지로 이 책은 『사람과 산』에 연재한 글을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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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장마다 직접 트레킹한 결과가 담겨 있으며 옛길 길잡이 정보도 상세하게 수록했다. 이 책은 빨치산의 식량 보급로였던 하동 회남재, 1천2백미터 대 고원을 가르는 광산길인 영월 꽃꺾기재, 다산 정약용의 강진 유배길인 영암 누릿재 등 흔히 알려지지 않은 고개를 다뤘기 때문에 취재하면서 개척한 길도 많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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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먼저 걸어간 영남대로 정말 색다른 도보여행서로는 이향지의 『북한 쪽 백두대간, 지도 위에서 걷는다』(창해)가 있다. 이 책은 러시아에서 발행된 북한 쪽 군사지도와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신경준의 ‘산경표’, ‘최신 북한지도’ 등을 펴놓고 9백10㎞의 북한 쪽 백두대간을 가상으로 종주한 기록이다. 가상 종주기지만 구간마다의 도상 거리와 실제 거리, 산행 시간뿐만 아니라 실제 산행의 경험담인 양 능청스레 각 고을의 특색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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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책을 읽었다면, 서울대학교 지리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일본인 도도로키 히로시의 『일본인의 영남대로 답사기』(한울)를 마지막으로 훑어볼 만하다. 이 책은 앞의 책들과 달리 철저한 고증을 통해 서울 남대문에서 부산 동래까지 이어지는 조선시대의 국도 영남대로를 주말마다 걸어서 답사한 기록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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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에 남은 길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하면서 원래 영남대로가 어떻게 자리잡았는지 따져 가는 게 흥미롭기는 해도 이런 일을 일본인이 먼저 시작했다는 사실은 좀 안타까운 일이다. 위에서 소개한 대다수의 여행기는 걸으면서 우리 국토를 새롭게 알게 됐다고 말한다. 그 앎이 이제 옛길을 복원시키고 많은 사람들을 그 역사에 동참하게 만드는 깊이를 가졌으면 한다.(김연수/리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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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인의 영남대로 답사기 ■ 우리땅 따라걷기 금강 401Km ■ 길에서 띄우는 여행편지 ■ 모퉁이를 돌면 무엇이 나올까 ■ 그리운 사람은 기차를 타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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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도로키 히로시가 운영하는 '옛길 기행의 세계' ■ 주한미군 Ron Fowler가 운영하는 도보여행 사이트 트랙킷 ■ 영남대로, 삼남대로 등 옛길의 경로와 도보여행 정보를 소개하는 개인 사이트 ■ '도보여행, 이렇게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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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0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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