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1/25(토)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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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 할아버지' 윤극영 도록 발간…가옥 6월 개방
'반달 할아버지' 윤극영 도록 발간…가옥 6월 개방
http://www.yonhapnews.co.kr/culture/2014/01/24/0906000000AKR20140124096200004.HTML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서울시는 동요 '반달'을 작곡한 고(故) 윤극영 선생의 가옥을 오는 6월 문화명소로 개방하기 전에 선생의 유작과 소장품을 기록한 도록(圖錄)을 발간한다고 25일 밝혔다.
도록엔 경성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한 윤 선생이 창가에 뛰어난 소질을 보이자 교사가 "윤극영보다 노래를 잘하면 12점을 주겠다"고 말했던 일화, 법학공부를 하러 경성법전에 들어갔다가 2개월 만에 나와 음악을 배운 사연도 자세히 소개된다.
하숙집에서 방정환 선생과 만나 동요 창작을 결심한 일도 기록됐다.
윤 선생은 "1923년 동경 하숙집에 방정환 선생이 찾아와 피아노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어린이들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방 선생이 '장차 나라를 이끌어갈 어린이들이 부를 노래를 만들어라'고 했을 때 난 무조건 찬동했다"고 회고했다.
윤 선생은 1924년 최초 동요곡집 '반달'을 만든 것은 첫째 누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 선생은 "내가 5살 때 시집간 맏누이가 고생만 하다 36살에 세상을 등졌다. 한숨을 쉬며 하늘을 쳐다보니 하얀 조각달이 하늘에 비스듬히 걸려 있었는데 대낮에 달을 보니 더 슬퍼져 시상이 떠오를 것만 같았다"고 말했다.
반달이 대표작이어서인지 많은 화가가 윤 선생의 시로 시화를 그렸다. 도록에는 장욱진, 김기창 등 유명 화가들이 반달시화전 등에 출품한 다양한 작품이 실린다.
동네 아이들이 일본 창가만 부르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만들어 대표작 중 하나가 된 '설날'도 이원좌, 정탁영 등이 시화로 그려냈다.
'보일듯이 보일듯이 보이지 않는 따옥따옥 따옥소리' 따오기, '고드름 고드름 수정 고드름' 고드름 등 친숙한 동요도 그림과 함께 실렸다.
반달 악보와 가사를 새긴 도자기, '오직 어린이 세계를 위해 내가 바라는 노래를 마음껏 짓겠다'고 서문을 적어 1964년 발간한 '윤극영111곡집', 이종찬이 쓴 윤극영 전기, 윤 선생이 쓰던 파이프·안경·줄시계·라디오 사진도 포함된다.
도록은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에서 주관해 다음 달 발간한다.
시는 또 윤 선생이 1977년부터 1988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살았던 수유동 가옥에 작은 전시장과 쉼터를 만들어 오는 6월 시민에 개방한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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