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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山], 이향지 시인이 12년간 써온 산시를 모아...  

■사람과 山
*2001년 4월호, Books

12년간 써온 산시 묶음
「물이 가는 길과 바람이 가는 길」

이향지 시인이 12년간 써온 산시를 모아 시집 「물이 가는 길과 바람이 가는 길」(사진, 나남출판)을 발간했다.
15년 전 병마와 싸우기 위해 산행을 시작하며 시작(詩作)도 다시 시작한 시인에게 이제 시는 종교가 되었고, 산은 예배당이 되었다.
그러나 백두대간을 사랑하는 시인에게는 국토와 민족의 분단이 늘 가장 큰 아픔이다. 시인은 <초병의 경례를 받으며-향로봉에서>란 시에서 그 절절한 심정을 다음과 같이 노래하고 있다.  
'눈 위에 비 내리는 날/향로병 초병의 경례를 받는다/남풍에 묻어온 봄비 속에서/나는 빗방울처럼 빈손이구나/눈 깊고 바람 찬 산머리로 찾아오면서/내 가슴엔 금강산만 가득 들어 있었구나/너희가 그토록 그리워했을 마을에서/아들들아, 나는 너희를 잊고 있었구나'
분단된 국토의 설움이 눈물 묻듯 묻어 나온다. 문학평론가 황현산씨의 발문으로 발간된 이 시집은 시인이 시로 그린 조국산하의 혈맥도이며, 물과 흙과 바람으로 연주한 구통과 환희의 노래에 다름 아니다.
100편이 넘는 아름다운 산시들이 수록된 이번 시집은 백두산을 세 번 오르고 금강산에 두 번 오른 시인의 산에 대한 열정을 담은 세 번째 시집이다.
국판/209쪽/값 7,500원
☎(02)3473-8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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