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의 부속도서인 죽도 동쪽 해상에서 바닷물이 물기둥을 이루며 하늘로 빨려 올라가는 용오름 현상이 13년만에 발생, 30여분동안 계속됐다.「연합」(*2001년 8월 27일자, 동아일보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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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옮기는 느낌/이향지> 동해에 살던 용이 하늘로 올랐다는데
한반도의 최 동단.
울릉도 죽도 해상에서 용 한 마리가 하늘로 올랐다는데...
전설 속의 동물로 알려져있는 용이 정말 있기는 있는 것일까?
그동안 나는 그런 건 헛것이라고 믿어왔다.
그런데, 그런 게 정말 있기는 있는 모양이다. 오늘 문득 한 사진을 대면하였으니....
내가 본 용이란 실상 바닷물이 거대한 기둥을 이루며 하늘로 빨려올라가는 현상.
이름하여 [용오름현상]이라 부른다. 그 용오름 현상이 13년만에 울릉도 죽도 해상에서 포착되었다. 누가 찍은 것인지는 모르지만, 동아일보에서 갤러리로 퍼다 놓았다. 그 신비를 사진으로나마 만나보시기 바란다.
미국에 흔하다는 토네이도가 바로 이런 게 아닐까. 그 바람이 육지에서 불면 집이며 사람이 하늘로 빨려올라가고, 그 바람이 넓은 해면에서 불면 해수가 큰 기둥을 이루어 하늘로 올라간다. 스큐류에 김긴 해조류는 그 기계가 멈출 때까지는 스스로 빠져나올 길이 없다. 그 바람이 문득 뿌리가 끊긴 뒤, 그때 기둥을 이루어 하늘로 올라간 물은 소금을 머금은 그대로 땅으로 되돌아올 것이다. 그때 그 구름 덩어리를 만난 사람은 짠비가 내렸다고 표현하겠지.
아무리 과학이 발달해도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현상들이 있다. 자연은 너그러우나, 잠시도 잊을 수 없는 경외의 대상임에는 틀림이 없다.
[사진/펌], 울릉도 죽도 해상의 '용오름현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