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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작가 윤극영 미발표시 공개  

연합뉴스>

동요작가 윤극영 미발표시 공개

(종합) 2004/04/26 20:06 송고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동요 '반달'의 작가 윤극영(1903-1988)씨가 1950-60년대에 쓴 시가 월간 「현대문학」 5월호에 처음 공개됐다. 이어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윤씨의 미발표시 264편과 중편소설 1편 등이 수록된 「윤극영  전집」(현대문학사 刊. 전2권)이 출간된다.

   윤씨의 둘째며느리 이향지(62) 시인이 보관하고 있다가 이번에  「현대문학」에 공개한 시는 '탓' '과제' '사랑' '도시' '충격' 등 다섯 편.

   "어저께 밤송이가 떨어졌다"로 시작하는 '탓'은 1956년 10월 13일에 쓴  것으로 기록돼 있다. "어저께 제트기가 구름살을 폈다/오늘쯤 탄두를 문 가마귀가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단번에 불바다가 되어 새까매지고/하나도 없는 지구 위에 낯모를 신교들이 들어섰다기로//그것이 바루 하늘 탓은 아니다"로 끝나는 이 시는 전후의  피폐해진 시대상을 연상시킨다.

   '과제'는 "날아가다 떨어지는 내 체중이 문제다"로, '충격'은 "바루 나의  정면에 카렌다가 붙어 있다"라는 매우 도발적인 문장으로 시작되는 등 윤씨의 다양한 시적 실험을 엿볼 있다.

   "사랑은 하품  속에 숨어서 반짝이는 것"이라고 표현한 '사랑'에는 참신한 이미지가 반짝거리고, "벌집-군중의 벽력이, 통로가 잘리는 채로, 무인도의 피바다를 연출도/하리라"로 이어지는 '도시'에는 현실참여적 열정이 넘친다.

   이향지 시인은 "시아버지는 6.25 이후부터 시를 써온 것으로 보이며 1956년부터 1971년까지 쓴 시는 날짜가 기록돼 있지만 나머지는 미완성 작품으로 생각했는지 날짜를 붙여놓지 않았다"면서 "생전에 시집을 발표하지 않은 것은 동요작가로 너무 이름이 알려져 다른 분야에 뒤늦게 끼어들고 싶어 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시인은 "그러나 시아버지는 돌아가실 때까지 오랜기간 시를 써왔다"면서 "시아버지의 미발표시 320여편을 발굴, 이 가운데 264편을 「윤극영  전집」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집에는 그동안 작사가 미상으로 알려졌던 윤씨의 동요  '할미꽃'을  월북작가 박팔양의 작품으로 밝히는 등 틀린 가사와 악보 등을 바로잡아 실었다.

   이 시인이 유고를 정리하면서 추가로 발굴한 작품을 포함해 동시 142편, 동요 188곡, 동화 12편이 전집에 실리며 미발표작으로 윤씨가 남긴 유일한 중편소설 '누구의 제물이냐'도 전집을 통해 처음 공개된다.

   ckch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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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2004년 4월 27일자.

동요작가 윤극영 미발표시 공개




동요 '반달'의 작가 윤극영(1903-1988)씨가 1950-60년대에 쓴 시가 월간 「현대문학」 5월호에 처음 공개됐다.

윤씨의 며느리 이향지(62) 시인이 보관하고 있다가 이번에 공개한 시는 '탓' '과제' '사랑' '도시' '충격' 등 다섯 편.





"어저께 밤송이가 떨어졌다"로 시작하는 '탓'은 1956년 10월 13일에 쓴 것으로 기록돼 있다. "어저께 제트기가 구름살을 폈다/오늘쯤 탄두를 문 가마귀가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단번에 불바다가 되어 새까매지고/하나도 없는 지구 위에 낯모를 신교들이 들어섰다기로//그것이 바루 하늘 탓은 아니다"로 끝나는 이 시는 전후의 피폐해진 시대상을 연상시킨다. '도시'와 '충격'은 1965년작이고 나머지는 창작연대가 불투명하다.

윤씨는 생전에 많은 동요.동시.동화를 발표했지만 시집을 발간한 적은 없다. 그가 1950년대부터 1970년대초까지 남긴 264편의 시는 현대문학사가 5월말 발간하는 「윤극영 전집」(전2권)에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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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6 18:5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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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동요작가 윤극영 미발표시 공개(종합)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동요 '반달'의 작가 윤극영(1903-1988)씨가 1950-60년대에 쓴 시가 월간 「현대문학」 5월호에 처음 공개됐다. 이어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윤씨의 미발표시 264편과 중편소설 1편 등이 수록된 「윤극영 전집」(현대문학사 刊. 전2권)이 출간된다.

윤씨의 둘째며느리 이향지(62) 시인이 보관하고 있다가 이번에 「현대문학」에공개한 시는 '탓' '과제' '사랑' '도시' '충격' 등 다섯 편.

"어저께 밤송이가 떨어졌다"로 시작하는 '탓'은 1956년 10월 13일에 쓴 것으로기록돼 있다. "어저께 제트기가 구름살을 폈다/오늘쯤 탄두를 문 가마귀가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단번에 불바다가 되어 새까매지고/하나도 없는 지구 위에 낯모를 신교들이 들어섰다기로//그것이 바루 하늘 탓은 아니다"로 끝나는 이 시는 전후의 피폐해진 시대상을 연상시킨다.

'과제'는 "날아가다 떨어지는 내 체중이 문제다"로, '충격'은 "바루 나의 정면에 카렌다가 붙어 있다"라는 매우 도발적인 문장으로 시작되는 등 윤씨의 다양한 시적 실험을 엿볼 있다.

"사랑은 하품 속에 숨어서 반짝이는 것"이라고 표현한 '사랑'에는 참신한 이미지가 반짝거리고, "벌집-군중의 벽력이, 통로가 잘리는 채로, 무인도의 피바다를 연출도/하리라"로 이어지는 '도시'에는 현실참여적 열정이 넘친다.

이향지 시인은 "시아버지는 6.25 이후부터 시를 써온 것으로 보이며 1956년부터1971년까지 쓴 시는 날짜가 기록돼 있지만 나머지는 미완성 작품으로 생각했는지 날짜를 붙여놓지 않았다"면서 "생전에 시집을 발표하지 않은 것은 동요작가로 너무 이름이 알려져 다른 분야에 뒤늦게 끼어들고 싶어 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시인은 "그러나 시아버지는 돌아가실 때까지 오랜기간 시를 써왔다"면서 "시아버지의 미발표시 320여편을 발굴, 이 가운데 264편을 「윤극영 전집」에 공개할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집에는 그동안 작사가 미상으로 알려졌던 윤씨의 동요 '할미꽃'을 월북작가박팔양의 작품으로 밝히는 등 틀린 가사와 악보 등을 바로잡아 실었다.

이 시인이 유고를 정리하면서 추가로 발굴한 작품을 포함해 동시 142편, 동요 188곡, 동화 12편이 전집에 실리며 미발표작으로 윤씨가 남긴 유일한 중편소설 '누구의 제물이냐'도 전집을 통해 처음 공개된다.

ckch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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