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문학 바로가기 -------------------- 액자 속의 山詩 액자 속의 遊山記

◎ 2001/4/12(목) 14:32 (MSIE5.0,Windows98) 211.104.127.69 1024x768 [김소월], 집 생각    집 생각   김  소  월 산에나 올라서서 바다를 보라 사면에 백여 리, 창파 중에 객선만 중중…… 떠나간다. 명산대찰이 그 어느메냐 향안(香案), 향탑(香榻), 대그릇에, 석양이 산머리 넘어가고 사면에 백여 리, 물소리라 「젊어서 꽃 같은 오늘날로 금의(錦衣)로 환고향(還故鄕)하옵소서.」 객선만 중중…… 떠나간다 사면에 백여 리, 나 어찌 갈까 까투리도 산 속에 새끼치고 타관만리에 와 있노라고 삼중만 바라보며 목메인다 눈물이 앞을 가리운다고 들에나 내려오면 치어다 보라 해님과 달님이 넘나든 고개 구름만 첩첩…… 떠돌아간다     ---------------------------------------- *김소월(1902∼1934)·본명 김정식. 평북 정주 출생. 1920년 <창조>에 '浪人의 봄',夜의 雨滴', '그리워'등을 발표하면서 활동 시작. 근대문학 최대의 민요시인으로 자리 잡았다. 시집으로 1920년에 간행한 '진달래꽃'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