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지킴이 (hyangjio@hanmail.net)
◎ 2006/3/2(목) 22:00 (MSIE6.0,WindowsNT5.1) 69.210.26.208 1024x768
Re..똑 같은 날들...^^  


하하, 가시!
동쪽에서 서쪽으로! 아니지...
동쪽으로, 동쪽으로, 스무시간 쯤 날아왔더니..
낮과 밤이 완전히 뒤바뀌는 서쪽이라네.
지구가 둥글다는 것 확실히 알게 되었네.^^

밤과 낮이 완전히 뒤바뀐 것 뿐, 집에서 하던 일 그냥하다 갈 것이네.
이번엔 다른 계획 없이 온 것이 계획이라네.
다행히, 아주 조용해서 집중에 도움이 되네.

여기는 아직 겨울이 많이 남아있다네.
창 밖엔 작은 호수가 하나 있는데
얼음이 덜 풀려서 아직 흰빛이 많이 남았어.
그런데도 수양버들 가지끝은 붉고 노르스름해졌어.
얼음 위를 노니는 큰 기러기들이 옥수수 밭으로 몰려가고,
호숫가 수양버들 가지 끝에 햇잎이 삐죽 나올 때쯤이면 귀국 할 것이네.

이번엔 아주 오래된 노트를 갖고와서 다시 보고 있다네.
다시 한번 초심으로 돌아가보려고.

어제는 저녁 먹은 뒤 쉴러북스라는 책방에 다녀왔네.
블레이크와 디킨슨과 세익스피어가 가장 넓은 선반을 차지하고 있었네.
그중에서 가장 작은 사이즈의 디킨슨을 한 권. 가장 잘 넘어가는 디킨슨을 한 권.
가장 얇으면서도 시화가 재미있는 블레이크를 한 권. 블레이크는 집에 두어권 있으니까.
영화 Wit의 시나리오를 한권. 필이 오는대로 읽으면 되니까.
그리고 달리를 한권.  
책 냄새가 좋아.^^

힘내고 열심히 한 해 더 집중하시게나.
8부능선에서는 아무 경치가 안보여서 숨도 가쁘고 답답하지만, 머지않아 정상에 서지 않겠나.
조금 더 힘 모아 걸어보시게나. 너무 숨찰 땐 잠시 서서 숨을 고르시게나.
쉴 때도 앉아서 쉬지 말고 서서 쉬어야하네.

마음은 늘 곁에 있네.

굳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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