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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지동율 (jdyjkdb@hanmail.net)
◎ 2004/9/4(토) 22:16 (MSIE6.0,Windows98) 61.79.163.26 1024x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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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엘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아버님과 어머님, 그리고 형제들이 모두 모여서 고향이며
선산이 있는 춘천의 변두리, 신북읍 산천리라는 곳으로 벌초를 다녀
왔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한 번 씩 하는 년중 행사지만 어느새, 이런 행사도
아버님의 주관에서 벗어나 슬며시 나의 주관으로 이어진것이 한편으론
제 스스로가 대견스럽기도 합니다.
장남이라는 위치에서 동생들을 통솔하려면 먼저 나의 희생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기에 항상 솔선수범 하려고 노력하지만
자신의 위치를 지킨다는 것, 많은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하는 고난이라고
생각합니다.
모처럼만에 부모님, 형제들과 솔 밭에 앉아서 고향에서의 추억도 이야기하고
참, 기분좋은 하루였습니다.
때로는 형제들이 미울때도 있었고 부모님이 야속하던때도 있었지만..............
한 집안의 화목이 나의 양 어깨에 있다고 생각하니 작은 일에도 나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소양댐이 생기기 전, 홍구만한 소년이 아버지와 함께 조각배를 타고 벌초를 따라 나섰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세대가 바뀌었습니다.
아직도 부모님이 정정하게 우리들 곁을 기켜주시는 것, 그것만으로도 나에겐 큰 은혜
라고 생각합니다.
돌아오는 길, 붉게 영글어 떨어진 알 밤 을 주머니 두둑하게 줏어 넣고
학교에서 돌아와 있을 아이들 생각을 해 봅니다.
선생님! 9월, 하고 부르면 이미 구월은 몇 걸음 앞에서 달려 갑니다.
9월중에 한 번 오신다고 하셨는데..............
언제든지 반겨 드리겠습니다.
홍구 엄마는 이 주말의 밤에 마을 회관에서 음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내일이 이곳의
면민의 날이거든요.
홍구 엄마는 동네 선수로(줄다리기)출전을 하는데 저는 선수명단에서도 제외되고,
아무래도 동네 캠프에서 하루종일 두꺼비(쇠주?)하고 씨름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문안인사 올 릴 것을 약속드리며 두서 없는 글 이만 거두겠습니다.
선생님 내외 분, 환절기에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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