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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휴 (ihuecrea@chol.com)
◎ 2005/3/3(목) 03:11 (MSIE6.0,Windows98) 218.147.230.238 1024x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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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냄새


어제는 밤새 눈이 소리없이 쌓였고 아침에는 굵은 눈송이가 휘날리더니 오후에는 대지가 갈색으로 촉촉히 젖었지요. 2월에도 그런 날이 있었는데, 저는 그날도 밤을 하얗게 새면서 눈이 녹아서 대지로 스미는 소리를 들은 것 같습니다. 대지가 기지개 피는 소리를...
철쭉 몽오리도 기지개를 피고 이팝나무 숲도 기지개 피고 문득, 샘에게서도 기지개 피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저의 봄은 더디게 오면 좋겠습니다. 땅 속에서 오래 생각하다 대지의 틈을 밀고 싶거든요. 스스로 무지함을 깨닫고 부끄러움에 긁적이며 길게 늘려보는 하루가 짧기만 합니다. 이런 시간이 행복이라고 감사하면서 아주 미쳐버릴래요. 헤에~
샘~~ 누가 뭐래도 봄은 어김없이 오지요.
그 순환을 따라 샘의 봄을 흠흠, 역시 오고 있군요. 밤 깊은 시간에 그 봄 냄새를 느끼고 갑니다. 평안한 밤이 되세요. 밤 하늘의 별들이 너무 깨끗하고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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