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별아~~~~~~~~~~~~^0^
멀구나!
그대가 보았다는 달이
여기서 내가 열시간쯤 먼저 본 달이 겠지
지구를 돌리고 돌려서 그대 머무는 샌프란시스코 상공에 도착할 때까지
조금 더 둥글어 졌을테지
하나의 달을 몇시간의 시차를 두고 만날 수 있는 곳
지구는 참 불가사의한 별이 아닌가싶네
그 하나뿐인 별 위에서 사람들은 싸우고 싸우고 또 싸우지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정의를 위해...
어느 민족에게나 명절은 그 모든 싸움을 접고 핏줄을 헤아리며 넉넉해지는 시기가 아닌가싶네.
인간들은 다 자신이 피해 갈 수 있는 공간을 시간 속에 마련해 두는 동물이라네..
며칠 바빴네
지난 여름은 간신히 간신히 살아넘었고
이제야 간신히 기운을 조금 차리고 다시 일어서는 중일세
나흘 후면 그대 있는 곳에서 그리 멀지않은 시애틀 공항에 잠깐 내릴 것이네
갑자기 하늘이 바라보고 싶어지면 내가 스쳐가는 시간임을 알아차려 주시게...
준비하느라 좀 바쁘네.
돌아다니다 남겨두고 온 길이 한없이 마음을 끌어 당겨서
없는 기운을 내어서 다시 가는 길이라네.
긴 인사는 우리 서로 마음으로 하세나.
추석 잘 쇠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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