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허경숙 (hks0205@hanmail.net)
◎ 2004/6/22(화) 23:26 (MSIE6.0) 218.147.251.38 1024x768
어쩔거나 넘치는 환호를...  

선생님! 다시 자취 더듬어 금대봉 근처 대덕산 야생화원을 다녀왔습니다 야생화원에 취해 곤드레 만드레 휘청이는 걸음으로...



천상의화원에 꼬리 붙잡힌 사내
얼이 빠져 물끄러미 섰네

너 왔구나
나 보러 먼데서 왔구나

연신 머리채 흔들며 바람따라 살랑거리네
소금에 절어 버린 내머리는 갈라지되 흔들지도 못하는데

머리 흔들다 온몸을 흔들며 낯선 사내 반기는 우리는 범의꼬리라네

 


  



어쩔거나 우리가 소리없이 많이도 피어서 흐드러지니
그래도 갈라나 미련없이 갈라나
우리가 지천인 것처럼 너희 세월이 지천이면 쉬어가게나

천지에 이런 곳도 있다니
무엇인가 말하려던 입술이 짓눌려 그저 무성음이 되어
입만 딱 벌릴 뿐이다

내 생전 처음 이런 화원을 대하게 되니
너무 좋아서 막힌 기는 어쩔거나

발그레한 꽃대롱에 나즈막한 신음이 매달려 절로 대롱대롱 그네를 타고
꽃밭에 취해 곤드레, 만드레 걸음은 휘청이고
이런 화원 누가 만들었나
내 정신 돌려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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